arts http://arts.egloos.com 미술관련 정보및 전시장 사진과 여행기 ko Fri, 13 Feb 2004 05:36:34 GMT arts http://pds.egloos.com/logo/1/200402/13/12/a0012312.jpg http://arts.egloos.com 80 107 미술관련 정보및 전시장 사진과 여행기 <![CDATA[ 김용임 4회전 '休' →기억하다 ]]> http://arts.egloos.com/1121848


(-)rest (0)놀이 +(休)


작가 김용임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킴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독특한 관계 속에서 다시 ‘휴(休)’라는 공통적 명제를 끌어낸다. 이러한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은 객관적 시간성을 초월하여 확연히 구분 되지 않는 지극히 개별적인 시공간의 연출을 가능케 한다.

인간이 가지는 휴(休) 라는 상태를 현재라는 시점에서 벗어나 새롭게 정의하는 작가의 접근은 지극히 주관적인 이해에 의거해 다양하게 화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딱지, 길, 기차, 집, 연, 바람개비, 땅따먹기 등과 같이 과거 ‘휴(休)’의 상황 속에서 채용되었던 여러 매개체들의 기호적요소로 인해 상당부분 직설적인 드로잉적 표현이 등장하곤 한다. 이로 인해 작가가 선택한 소재의 상징성과 회화의 경계는 흔들리게 되고, 과거가 현재로 전이되는 유기적 시간성을 갖게 된다. 한편 화면에서 기호적 요소를 제외한 다른 조형행위의 흔적들은 지극히 자연형상적(自然形狀) 이라고 할 수 있다. 기호적 형상들이 작가가 현재의 시점에서 이성적으로 기억해내는 유년기의 1차적 연상물이라면 우연적 요소가 지배적인 배경은 행위의 흔적을 통해 철저하게 재현되지 못하는 그 무엇에 대한 막연한 붓질이며 현재라는 시점에서 그가 접근하고자하는 가장 편한 상태의 휴(休)적 상태인 것이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과거 놀이의 개념에서 접했던 여러 소재를 미적 객관성이 개입 되지 않은 어수룩한 형상들로 표현한다. 화면에 나타난 축약적 드로잉은 마치 과거에 자신이 즐겼던 놀이처럼 개구 짖기도 하다. 과거에 선택하고 즐겼던 지극히 자연스러운 유년기의 자생적(自生的) 휴(休)를 더듬어 현재의 화면에 관철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금의 이러한 재생적(齋生的) 작업행위는 자연스럽게 ‘현재의 휴(休)’로 대변되고 추상성과 결부되어 나타난 아련한 기호의 전개를 통해 작가 자신은 물론 관객과 함께 ‘미래의 휴(休)’를 기획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과거에 대한 리바이벌의 행렬을 가능케 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두드러지는 메타언어의 개념과 같이 메타의 적용은 결국 하나의 대상에 내재한 본질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관계성을 문제 삼는데서 나온 발상으로 독존적인 관념적 사고에 대한 인식의 배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의 전체적 작업운영을 보면 뚜렷한 목적으로부터 자유로운 놀이의 개념 - 휴(休)에 대한 행위에 그 의미를 많이 부여한다. 작가가 전해주는 이러한 휴(休)의 개념은 우리가 동네어귀 담벼락을 지날 때 무심코 벽에 긁고 지나가는 아주 편안한 선긋기의 행위처럼 그녀의 원초적 드로잉작업은 목적성을 배제한 행위에 집결되며 그간의 설치작업을 통해 작가는 대지위에서 행해졌던 많은 놀이의 흔적들을 다시금 재현해 내는 방식도 취하고 있다.

김용임의 작업은 결과에 대한 인식적 문제보다 행위로서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의 분할적요소가 자칫 구성적 맥락에서 관찰 될 수 있으나 작가는 이러한 분할과정에서 객관이든 주관적이건 보편적 미(美)에 대한 접근 보다는 과정과 순간의 행위에 대한 목적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경향은 나이브 아트(Naive Art)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나이브(Naive)란 ‘자생적으로 습득한’ 이란 뜻의 라틴어에서 파생된 말로, 20세기 들어 미술에서 장인적 테크닉이 깃들지 않은 순수한 작품경향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순수한 본능 및 직감에 기초해 기존의 전통적, 객관적 표현기법을 무시하고 어린아이의 천진한 시각에서 본 것 같은 단조롭고 원시적인 표현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경향은 마찬가지로 프리미티비즘(primitivism)에서 의도적으로 미개인이나 미숙한 어린이 솜씨를 흉내냄으로써 실현 불가능한 과거로의 완벽한 시간적 행위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작가들의 자유롭고 서툰 유아적 이미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문명이 발달할수록 자연의 원시성과 과거적 조형행위와 관련되어 극히 기호적 형상을 띠며 지금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작업의 동기를 부여시키고 있다. 어쩌면 작가 김용임 역시 개별적 시공간의 유기적 해석을 통하여 ‘조형적(造形的) 회기본능(回歸本能)을 추구하는지 모른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한번쯤 그 자리에 멈춰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긴 쉽지 않다. 지금의 빠른 사회 문화적 변화는 특히나 작가의 세대에 있어 과거의 긍정적 회상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여행의 대상일 것이다. 과거로부터의 모든 완벽한 재현과 유추는 어떠한 과학문명도 아직까지 가능케 하진 못한다. 하지만 김용임은 분명히 현재라는 시점에서 자신의 ‘개별적 휴(休)’의 정의에 대하여 작업이란 행위를 통해 귀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때로는 선명하고 때로는 아련함으로 다가오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작가는 다분히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주관적 시각으로 해석함으로서 21세기 그 어떤 최첨단 과학적 시뮬레이션(simulation)보다 더욱 강한 감흥의 개별적 무대연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김 정 식 (단국대학교 서양화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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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닝; 5월 13일 (금요일) 오후 4 시, 성남여성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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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http://amkorea.com/cgi-bin/amkorea/board/ttboard.cgi?act=read&db=seoul_rho&page=1&idx=28

화면 구조와 색 - 변화의 두측면. 윤진섭 (미술평론가).

내게 있어서 김연규하면 떠오르는 것은 자연의 이미지다. 풀, 꽃, 씨앗, 덩굴, 열매
등등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그의 그림은 그래서 자연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 ...

]]> 미분류 Wed, 9 Mar 2005 17:47:07 GMT <![CDATA[ 한국 태국 현대미술 교류전 6 ]]> http://arts.egloos.com/90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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